본문으로 바로가기


메트로 엑소더스 인터뷰,더썬


<메트로 엑소더스의 원작소설 작가는 이번 게임이 푸틴정권을 저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영국신문 '더 썬'의 드미트리 글루홉스키(메트로 엑소더스의 원작소설 작가)와의 독점인터뷰 기사제목입니다.

(인터뷰는 게임 출시 전에 했으며, 기사는 1월 16일 작성됐습니다)


더 썬 기사원문 : https://www.thesun.co.uk/tech/8208989/dmitry-glukhovsky-metro-exodus-putin/


황색언론(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 위주의 언론 : 흔히들 찌라시라고 부름)으로 유명한 '더 썬'답게, 드미트리 글루홉스키는 인터뷰에서 '푸틴'을 언급한 적이 없음에도 자의적 해석을 덧붙여 푸틴을 언급하며 선정적인 기사를 냈습니다.


푸틴 언급 여부와는 별개로,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이 많습니다. 

인터뷰 주요 내용을 요약해봤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드미트리 글루홉스키 曰


- 러시아 정권은 "영원한 권력을 추구하는 부패정권"이며 "국민들을 권력 아래 두기 위해 프라파간다, 거짓, 허위뉴스를 이용한다"


- "누구도 러시아의 미래를 믿지 않으며, 특히 권력자들이 더 그렇다"


- "메트로 엑소더스는 러시아의 젊은 층과 '국가 미디어의 조작 및 조종'에 대해 소통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 게임(메트로 엑소더스)과 원작소설 속 권력자는 "적을 만들어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결속시키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망각하게 만든다"


- 이러한 게임 속 권력자의 거짓 행태는 오늘날의 현실과 다를 바 없음을 게이머들이 보길 바란다.


- "러시아 정권은 사람들을 동원해 서방(West)에 반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 "러시아 사람들은 TV가 전달하는 메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러시아 미디어는 왜곡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역사에는 밝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지 못한다면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 "이번 신작 메트로 엑소더스가 사람들을 일깨우는 것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더 썬과의 인터뷰 발언내용은 정치적일 뿐더러 굉장히 어조가 쎈 편입니다. 물론 기사 출처가 '더썬'이니 만큼 과연 인용한 인터뷰 내용이 얼마나 정확하게 드미트리 글루홉스키의 말을 반영했는 지는 알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그의 정치적 색깔이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019/02/24 - 메트로 엑소더스 = 클리셰 + 러시아혐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몇일전에 제가 <메트로 엑소더스>가 러시아 공영방송에 보도돼 '루쏘포비아(러시아 혐오) 게임'으로 언급됐다는 것과 이에 대해 드미트리 글루홉스키가 "러시아 혐오는 TV가 하고있다'라는 인스타그램을 올렸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올렸는데요. 작가의 정치적 발언은 러시아 게이머들 사이에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점은, 


게임 개발사도 아닌 게임의 원작소설 작가가 왜 게임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을 하는 걸까? 입니다.


드미트리 글루홉스키가 <Metro 2033>때부터 게임 스토리 제작에 관여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가 게임의 방향성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무엇보다 개발사인 4A Games가 어떠한 언급이나 인터뷰도 하지 않았는데, 원작소설의 작가가 이러쿵저러쿵 게임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더군다나 그 내용이 게임성이나 그래픽이 아닌 '러시아 정권'이라면....


과연 게이머들이 <메트로 엑소더스>에서 바라는 것이 '러시아 현상황에 대한 고찰'일까요? 저는 드미트리 글루홉스키가 이번 <메트로 엑소더스> 출시를 빌미로 게이머들이 듣고싶어 하는 이야기가 아닌,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