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러시아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Дмитрий Медведев)가 '러시아 인터넷 25주년'을 맞이해 메일루(Mail.ru) 모스크바 오피스를 방문했습니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 IT회사와의 미팅, 러시아 SNS VK(브깐딱제) 사용자와의 실시간 질의응답시간 등의 행사를 진행했으며, 메일루의 게임부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메일루의 게임제작 프로세스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메일루 게임부서 광고 및 마케팅 디렉터 일레나 그리가랸(Елена Григорян)은 총리에게 메일루 게임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소개 내용을 요약하면,
● 러시아 게임업계는 개발사끼리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능동적인 공동체
● 메일루 게임부서 직원은 대략 1500명이며, 현재 메일루는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을 맡고 있음. 출시 게임은 50개 이상
● 게임부서가 만들어진 이후 메일루 게임에 등록된 이용자는 5억명 이상
● 메일루 모바일게임의 경우, 이용자의 90%가 해외 이용자
● 게임산업은 우리(러시아) 기술을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훌륭한 사례
● 러시아 이용자들도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비중은 적은 편
● 메일루의 주요타겟 시장은 미국, 독일, 일본이며, 모바일게임의 경우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략 33%
또한 메일루 측은 총리에게 자사 게임의 제작과정을 시연했습니다. 슈팅게임 <Warface>의 게임캐릭터 제작, 애니메이션화 과정, 인게임 환경구축 등을 시연했으며, 출시 준비중인 모바일게임 <Bombastic Brothers>도 소개했습니다.
이번 메일루 방문을 통해 총리 메드베데프는 게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해외 게임의 불완전성'에 대해서 비판했으며, 컴퓨터게임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게임에 국적은 없지만, 어리석음에도 국적은 없다. 해외의 몇몇 게임 -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 을 살펴보면, 깜짝 놀란다. 역사가 어떻게 왜곡되는지 살펴보면 말이다. 내 생각에는, 자국 게임에는 그런 게 없다.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굉장히 엄격하다. 우리나라는 어떤 사실이 잘못 반영됐는 지, 없던 사실에 대한 내용이나 현실과 다른 캐릭터, 현실적이지 못한 탱크 등을 항상 알아차린다"
슈팅게임에 대해서는 "컴퓨터 게임을 통한 싸움이 실제 싸움보다는 낫다"고 언급하며 "물론 슈팅게임이 정신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주 부정적인 의견부터 전적으로 긍정적인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