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2019/03/02 - 러시아 유명 게임웹진 '이그라마니아'가 매각되다


얼마전에 '러시아 게임웹진 이그라마니아 매각'에 대한 뉴스를 올렸었는데요.

이그라마니아(Igromania;Игромания)를 인수한 회사는 게임웹진 카노부(Kanobu;Канобу)로 밝혀졌습니다. 


카노부,kanobu


카노부는 2007년 설립된 러시아 게임웹진으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러시아 게이머들을 위한 SNS(일종의 블로그 형태)였으나, 2013년 게임웹진으로 완전히 변경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그라마니아와 달리, 카노부의 경우 게임 외에도 영화, 드라마, 만화, 심지어 음악까지 다루게 되면서 사실 러시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전문 게임웹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없지않아 있습니다.


카노부 이그라마니아 인수



3월 12일, 러시아 게임웹진 Kanobu의 설립자인 가지 마찌예프(Гаджи Матиев)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그라마니아 인수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그라마니아와 카노부는 새로 창립될 회사의 한솥밥을 먹게 됐습니다. 새 회사의 이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새 통합회사의 매니징 디렉터는 안톤 수츠코프(Антон сучков)가 맡게 됐습니다.

(안톤 수츠코프는 2011년 카노부를 인수한 회사 Rambler group의 인터넷 마케팅부서 디렉터를 맡았던 인물)


이번 인수와 관련해 안톤 수츠코프는 아래와 같이 언급했습니다.

"러시아 게임업계가 성장하는 걸 봐 왔기 때문에, 멋진 미래가 이그라마니아를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그라마니아의 기사들은 러시아 게임업계를 바꿔왔고, 다양한 형태의 훌륭한 글들을 만들어냈다. 이제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인 이그라마니아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된다. 

이그라마니아는 러시아 게임미디어 넘버원이였고, 여전히 그렇다. 새 회사 창립(이번 인수)은 비즈니스적 결정이며, 이는 성장을 위한 새 기회를 열어 줄 것이다. 새 회사에 속한 이그라마니아와 카노부는 각각 독립적인 편집부, 가치관, 견해를 보존한 채로 운영될 것"


안톤 수츠코프 (새로운 매니징 디렉터)

이그라마니아를 인수한 카노부의 가지 마찌예프는 작년 12월 폐간된 '이그라마니아 게임잡지'의 재발간 이슈와 관련해서는 "재발간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이그라마니아 매각뉴스가 처음 나왔을 때 한 네티즌 반응


이그라마니아 매각뉴스 반응


"아ㅡ제발 카노부만 아니길, 카노부만 아니길, 카노부만 아니길" 


응 아니야. 카노부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실 이그라마니아 매각뉴스가 나오고 나서 인수할 회사로 '카노부'가 많이 언급됐습니다. 위와 같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맨 위에서 언급했듯, 카노부의 경우 게임웹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긴 하지만 온갖 엔터테이먼트 뉴스를 다루는 짬뽕(?) 웹진입니다. 반면 이그라마니아는 나름 오랜 전통의 전문 게임웹진인데, 카노부에 인수될 경우 카노부화(?) 될 가능성이 높겠죠.